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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큰 선물… 하노이가 평화의 상징” 현지 들썩

한국일보 2019.02.09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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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 바딘 광장 너머의 호찌민 주석 묘소. 북한 지도자로는 54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개혁ㆍ개방의 심장부인 하노이가 역사적인 외교 이벤트의 무대로 낙점 받자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 국민들도 휴양도시가 아닌 수도에서 역사적 회담이 열리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다.

8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도시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또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 국면이 시작된 사실을 언급하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사실 등 관련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소식을 크게 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을 채비를 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베트남은 항상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를 환영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회담이 성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한 네티즌은 “두 정상이 평화조약에 서명하면 ‘하노이 협정 2019’로 명명될 것”이라며 하노이가 ‘평화의 상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또 한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뉴씨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역사적 장소’로는 아무래도 수도 하노이가 휴양도시 다낭보다 의미 있다”며 “하노이가 새해 벽두에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2일부터 뗏(설) 연휴 중으로, 이번 연휴는 오는 11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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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대표단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합의를 본 뒤 북한에서 막 철수했다”며 “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과 28일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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