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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쓰기 운동’ 벌이는 극우 커뮤니티

세계일보 2019.07.07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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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여론이 한창인 가운데 극우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제품 쓰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과거사를 문제로 경제 제재를 단행한 아베 신조 일본 정부를 겨냥해 일본산 불매운동을 벌이며 일본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여론이 확산 중이지만 극우 성향의 한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일본 제품 쓰기 운동’을 벌이며 인증사진 게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이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에 반대하면서 일제 쓰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일본 맥주를 구매하거나 마시는 모습을 올리는가 하면 일본 차량이나 여행계획을 인증하는 등 여론과 동떨어진 행동을 보인다.

그 중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은 지난 6일 ‘일본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걸 인증한다’며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실제로 그가 일본계 제약회사의 직원인 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명이 찍힌 명함과 사무실 모습을 올려 커뮤니티 회원들은 그의 말을 믿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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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제약회사 재직을 인증한 극우 커뮤니티 회원이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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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일본계 제약회시 직원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사무실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게재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한국 제약사는 복제약 찍어내는 기술만 연구하고 지금까지 뭘 했나”라며 “우리 회사는 블록버스터급 개량신약 1개로 한국 중견 회사 매출액을 씹어 먹는다는 게 팩트(내수시장)”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명함 위로 일베 회원의 특유 손동작을 취한 사진을 올렸다.

또 사무실로 보이는 사진과 한국 내수 시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약품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글을 본 다른 회원들은 “명함 만으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기업의 입사 스펙을 묻거나 부러워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수출 규제조치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시민들은 일본 불매 운동을 벌이지만 극우 성향의 이 사이트는 분위가 사뭇 다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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