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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외투, ‘롱패딩’ 저물고 ‘플리스’·‘쇼트패딩’ 뜨고

한겨레 2019.10.10 원문보기
G마켓 9월 판매량, 쇼트패딩 261%·플리스 168%↑

플리스,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실용주의 소비 겨냥

쇼트패딩, 활동성 강조하고 20~30년전 디자인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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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에 15년 만에 가장 일찍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류업계도 겨울 장사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롱패딩 물량은 줄이고 플리스와 짧은 패딩을 앞세워 착용감과 복고풍을 살린 게 특징이다.

10일 의류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겨울 외투 주력제품은 ‘플리스’와 ‘쇼트패딩’이다. 지(G)마켓 자료를 보면, 지난달 쇼트패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배, 플리스 재킷은 2.7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롱패딩 판매량은 2% 줄었다. 섬유에 양털과 같이 표면이 일어나도록 만든 플리스는 그간 간절기 외투나 패딩·코트 안에 받쳐 입는 용도로 주로 활용됐지만, 올해는 단독 외투 자리를 꿰찼다. 특히 안팎에 각기 다른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한 리버시블(양면)과 무릎 아래까지 감싸는 롱플리스 제품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플리스 제품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보온성도 강화됐고, 다양한 디자인과 개성 있는 연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 있다”고 했다.

이랜드월드의 에스피에이(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스파오는 올해 플리스 제품 발주액을 두배 남짓 늘렸는데, 지난 1~9일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가량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스포츠도 플리스 소재와 퀼팅 패턴을 각각 안팎에 적용한 리버시블 플리스를 대표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전년 대비(출시 이후 기준) 30%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된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가 실용주의적 소비를 지향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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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이 저문 자리는 짧은 패딩이 채웠다. 롱패딩보다 활동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아웃도어 업체는 뉴트로(복고의 재해석) 열풍에 기대 수십년 전 출시됐던 ‘헤리티지’ 제품을 소환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1992년 출시된 ‘눕시 다운 재킷’에 노랑·빨강·보라 등 색깔을 입혀 재출시했고, 밀레는 1987년 프랑스 국기의 3가지 색상을 강조해 내놓은 ‘트릴로지 시리즈’를 되살린 ‘브레스 다운’을 출시했다. 밀레 쪽은 “10~20년 전 유행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를 반영해, 상체를 강조하고 강한 색상을 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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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성복 브랜드도 쇼트패딩과 조끼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롱패딩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구현하기 좋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지컷’은 조끼와 쇼트패딩 등 패딩 디자인 가짓수를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는데, 지난달 초 출시한 40만원대 트위드 쇼트패딩은 70%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재주문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쇼트패딩과 함께 입을 수 있는 긴 플리츠 원피스 매출도 동반 상승세”라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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