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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 선발 제한된 메카 순례, 식수와 악귀쫓는 돌도 '선정'돼

뉴시스 2020.07.07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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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는 4일 성지 순례 기간 이외에 임의로 하는 순례 '움라'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에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2곳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다. 사진은 4일 메카에 있는 대모스크의 '카바' 주변을 도는 순례자들을 저속으로 촬영한 것이다. 2020.03.05 )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세계 무슬림의 꿈인 연례 메카 순례(하지) 참여를 올해 코로나 19 때문에 내국인 1000명으로 완전 축소한 뒤 7일 순례에 관한 세세한 지침을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대에서 50대에 걸친 사우디인 가운데 선발된 순례자들은 메카 소재 잠잠 우물에서 길러 플라스틱 병에 넣어진 성수만을 마실 수 있다.

악를 쫓는 축귀 의식으로 순례자들이 내던지는 자갈은 평상시에는 하지 루트를 걸으면서 골라줍지만 이번에는 미리 모아져 살균되고 봉지에 싸여 분배된다.

순례자들은 자기 소유 기도 깔개를 지참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 간격을 지키고 기도한다.

순례의 영광이 주어진 사우디인들은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의료진과 보안 요원들 중에서 선발되었다. 모두 첫 하지 참여자들이다. 사우디 정부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펼쳐진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기 위한 선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인구 2억 명의 중동 지역에서 14억 명의 아프리카보다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사우디는 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상황이 심각하다.

시아파 종주국으로 인구 8500만 명의 이란은 이날 하루 최대 사망자 200명이 추가돼 총사망자가 1만1900명을 넘어 세계 아홉 번째로 많다. 총확진자도 24만5700명으로 세계 열한 번째 최다국이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사망자가 1920명으로 이란보다 훨씬 적고 세계 29위에 머물러 있지만 총확진자는 21만 명을 육박해 세계 14위로 이란을 바짝 쫓고 있다. 사우디 다음으로 카타르가 10만 명 선을 넘었다.

하지 순례자들은 이달 하순 닷새 일정이 시작되기 전과 순례 종료 후에 격리 조치되며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16억 전세계 무슬림에게 일생 한 번의 의무이기도 한 하지는 지난 과거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보통은 전세계에서 250만 명이 운집해 종종 수백, 수천 명이 압사 등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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