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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 폭증'에 초강수…"밤 9시이후 서울 멈춘다"(종합)

뉴스1 2020.12.04 원문보기
상점·영화관·학원 9시까지만…대중교통 30% 감축
25개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도 운영…49세 이하 무증상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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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김진희 기자 = 5일부터 서울의 상점, 영화관, PC방, 학원 등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서울시와 자치구, 시 투자기관이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과 백화점, 마트의 문화센터는 영업을 전면중단한다. 대중교통도 오후 9시부터 30% 감축운행한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5일 0시부터 2주간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전날 발생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5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많다. 이날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167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시 자체 대책만으로는 현재의 방역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고려해 지난주,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예상을 벗어나 기하급수적"이라며 "천만 시민이 9시 이후에 멈추자는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조치에 따라 5일부터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모두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현재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실내체육시설 등에도 같은 조치가 내려져 있다.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한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비롯해 총 2만5000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오후 9시 이전 수업에는 온라인 수업을 강력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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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한다"며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도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바로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감축한다. 서울지하철 외 구간의 감축운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코레일과도 협의 중이다. 비상 상황에선 지하철 막차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출근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민간부문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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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 권한대행은 대대적인 방역조치에 따른 경제 위축 우려와 관련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했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며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라며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서 권한대행은 "현재의 발생 추이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1개이고 그중 8개가 입원 가능 병상이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7개소 총 1473병상이며 즉시 가용가능병상은 93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는 7일 3개 병동 81병상의 시립동부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하는 등 시립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에 10일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등에 150개의 임시병상도 설치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7개소에 더해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설치한다. 종로구와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다음 주에 25개 각 자치구별로 1개소식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서 권한대행은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일부 확진자는 코로나19 전담병상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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