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시 선별검사소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1천명대에서 800명대, 600명대를 거쳐 4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500명대로 소폭 증가한 상태다.
정부가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처에 더해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고강도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감소세는 뚜렷해졌지만, 속도는 다소 더딘 상황이다.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오는 16일 거리두기 단계 및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 537명→562명→?…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600명 아래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62명이다.
지난 12일(537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이틀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이처럼 이틀 연속 5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3일(511명, 540명)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00명보다 41명 적었다. 당일 자정까지 62명 늘어나면서 최종 집계는 562명으로 마감됐다.
이처럼 하루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다소 줄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593.3명으로,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가운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은 일평균 413.4명에 그쳤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12월 말 1천명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3단계 기준(전국 800명∼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벗어난 지도 오래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는 1주간 일평균 '400∼500명' 수준까지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을 통해 선행 확진자를 접촉한 뒤 감염 전파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개별 만남에까지 방역당국의 손길이 뻗치기란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가 완만하며 기간도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 |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
◇ 향후 변수는 거리두기 조정, 설 연휴, 백신 접종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좀 더 확실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번 주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 단계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 60대 이상 확진자 수 등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야 한다.
지난달 초부터 거의 6주째 집합이 금지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금지 조치를 풀어주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은 이들 시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11∼14) 역시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수백 명 단위인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연휴때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2월 말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사 및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5천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6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감염 유행을 최소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금주까지는 모든 사적인 모임, 만남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 |
임시 선별검사소 |
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함께 본 기사
-
[안혜리의 시선] 조민의 신의 한 수
안혜리 논설위원 요즘 의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법정에서 드러난 입시부정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묵인하에 의사국시에 통과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인턴 수련병원 선택이 아닐까 싶다. 빅5 병원 중 한 곳에 지원할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르자 지원부터 합격 여부 등을 제보받겠다는 ‘조민 수호단’까지 등장했다. 인턴은 전공과목별로
-
"주호영이 성추행" 명예훼손 피소 여기자…당시 CCTV 영상 보니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사진=유튜브 '서울의소리' 영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인터넷매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27일 "'서울의 소리' 또는 '뉴스프리존' 기자라고 주장하는 성명불상의 여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
[전문]文대통령 “韓 치료제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 공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서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WEF 주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화상회의에
-
"국민의 방송 되겠다"…KBS '수신료 월2500→3840원' 인상 추진(종합)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27일 열린 제979차 KBS 정기이사회에 참석했다. (KBS 제공) 2021.1.27/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한국방송공사(KBS)가 현 수신료 2500원에서 134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 인상액 규모가 국회를 통해 흘러나오긴 했지만 당사자인 KBS가 공식적으로 인
-
BTS의 빅히트X블랙핑크의 YG, 최강자들의 만남..역대급 시너지 예고 [종합]
[OSEN=지민경 기자] K팝을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했다. 27일 YG와 빅히트 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YG의 자회사 YG PLUS에 대한 빅히트 300억 원, 비엔엑스 400억 원 등 총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안건을 결의
-
[현장연결] 이재명 "2월 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에 재난소득 10만원 지급"
[현장연결] 이재명 "2월 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에 재난소득 10만원 지급"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경기도민에 대한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급액은 1인당 10만 원으로 결정됐는데요.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2차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