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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이준석 업고 63빌딩 오르기, 3년전 공약 지키겠다”

조선일보 2021.06.11 원문보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계단을 오르겠다.”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면서 과거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공약’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18년 7월 당시 방송에서 바른미래당 대표에 출마할 뜻을 이 대표가 밝히자 같은 당이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당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이 같이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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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사장이 2018년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했던 공약/JTBC캡처


당시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전 의원의 바른정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이 합당하면서 출범한 시기였다. 박 사장은 이 점을 들어 “(이 대표가)국민의당 출신이면 가능성이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며 “돈만 날리는 것이라 (출마를)막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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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캡처


이어 농담조로 “제가 찍으면 2표(박종진·이준석) 나온다”면서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간다”고도 했다. 이 방송에서 이 대표는 “저는 전업 정치인이라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면서 농담으로 응수했다.

이 직후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선출되면서 박 사장 예측은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하지만 이로부터 3년만에 이 대표가 제1야당의 얼굴이 되면서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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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63빌딩.


박 사장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이준석 돌풍’을 짐작했다고 한다.

본지통화에서 박 사장은 “전날 이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미리 전했다”며 “이제부터는 정치가 재미있어지고 활기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한번 바꿔볼까’는 기류가 느껴졌다”면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일반국민들도 굉장한 지지를 보낼 것 같다”고 했다.

3년전 시사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준석 업고 63빌딩 오르기' 공약에 대해서는 “TV조선에서 생중계 해준다면 저는 오케이”라면서 “이 대표도 날짜를 잡으면 한번 해보죠 뭐, 몸 만들고 있겠다”면서 웃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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