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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국민의힘, ‘청년+여성’ 돌풍

한겨레 2021.06.12 원문보기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

1990년생 김용태 청년최고


한겨레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당선자. 연합뉴스


국민의힘 6·11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3자리를 여성 정치인이 차지했다. 청년 돌풍으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한 데 이어 거센 여풍까지 불어닥치며 남성 중진 중심의 보수정당을 강타한 것이다. 11일 공개된 최고위원 경선 결과를 보면, 조수진 의원(24.11%), 배현진 의원(22.15%), 정미경 전 의원(10.72%)이 각각 1·2·4위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지도부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서는 여성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않아도 최고득표자 1인을 최고위원에 할당하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그런 우대가 필요 없었다. 반면 남성 중진 중 당 대표에서 최고위원 도전으로 체급을 낮춰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점쳐졌던 조해진 의원(3선)은 5위(8.62%)로 낙선했다. 3선 경험의 김재원 전 의원(15.02%)만 3위로 당선되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수위를 다툰 조수진·배현진 의원은 둘 다 초선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당 저격수’ 역할을 도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문화방송>(MBC) 아나운서였던 배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꾸준히 높였다. 검찰 출신으로 재선 경험이 있는 정미경 전 의원은 2019년 2월에 이어 두번째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으로는 1990년생 김용태 후보(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가 당선됐다. 현역 초선의원인 이용 후보를 꺾은 이변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함께 ‘야구장 유세’를 하는 등 ‘이준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선출된 이 대표와 5명 최고위원의 평균 연령은 44.5살이다. 확 젊어진 지도부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원외 여성 인사를 생각해뒀다. (성비) 그런 걸 따지지 않고 곧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김기현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 8명 중 여성 정치인은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남성 중진 일색이었던 국민의힘 지도부에 여성·청년이 다수 진입하면서 쇄신 이미지는 더욱 강해지게 됐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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