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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식사비 7만7천원, 후보가 결제... 수행원 영수증은 따로"

오마이뉴스 6일 전 원문보기
김병민 대변인, 민주당의 고발에 '법적 대응' 시사하며 반박... "'언론 플레이'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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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찬양 및 개사과 논란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1박 2일 광주·전남 일정을 진행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지난 10일 목포의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식사값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으나 윤 후보 측은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 이용빈 의원실



'목포횟집 거짓 영수증' 논란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린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측이 침묵을 깼다.

김병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7만7000원짜리 영수증은 명백히 후보자의 식사 몫을 결제한 것"이라며 "수행원들의 식사 결제는 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조치에 법적 맞대응도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명백하게 후보께서 식사한 비용을 결제했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영수증에는 후보자의 영수증이라고 수기로 표기도 되어 있다"라며 "민주당은 (지역 언론 등의) 억지 주장을 가지고 고발한 것이다. 수행원들이 결제한 것은 또 따로 있다"라고 반박했다.

"수행원들의 식사 결제는 따로 했다"라는 반박은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허위 사실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를 다 정리해서 법적으로 확실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법적 맞대응 상황에서 해당 영수증을 증거로 첨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해당 영수증을 추후에라도 공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민주당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7만7000원 영수증, 수행원 식사 비용? 후보 개인 식사 비용?

윤석열 후보는 앞서 10일, 목포의 한 횟집에서 전직 목포시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그 중 하나가 이날 저녁식사 자리를 윤석열 후보가 '접대' 받았는지를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것이었다.

이용빈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7만 원 어치 영수증을 공개하며 "30만 원이 훌쩍 넘은 만찬 비용은 전액 이광래 전 목포시의원이 결제했고 윤 후보는 1원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주장했고, 이에 김병민 대변인은 "윤 후보는 목포에서 가진 만찬 후 개인 식사비용을 지불했다. '윤 후보는 1원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후보 측은 7만7000원짜리 영수증을 공개하며, 윤 후보가 "개인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를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미 해명된 사안을 이재명 후보 측에서 형사고발까지 했으므로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맞불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24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병민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23일에 검찰에 고발했음을 알렸다. 또한 "김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공표하도록 거짓 정보를 제공한 성명불상의 제보자"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지역 언론 보도들로 논란 재점화... 연일 강공 나선 민주당

민주당이 이처럼 연일 강공으로 나선 것은 지역 언론의 보도 때문이었다. <뉴스인전남>은 지난 22일, 윤석열 후보 측이 제시한 영수증이 후보 개인 식사비용이 아니라 수행원들의 식사비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당시 횟집 2층에는 이광래 전 목포시의원과 윤석열 후보 일행 등 총 12명이 회동을 했고, 1층에는 윤 후보 수행원 3명이 식사를 했다. 민주당 측에서 제시한 37만 원 어치의 영수증은 2층 식사비용이고, 7만7000원은 아래층 수행원들의 식사비용 영수증이었다는 게 보도의 요지였다.

횟집 주인은 해당 매체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식사비를 직접 낸 적이 없다. 1층은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불했고, 2층은 이광래씨가 지불했다"라고도 전했다. 목포MBC 역시 "논란이 된 식사비에 대해서는 모임을 주선한 전 시의원이 냈다고 입을 모았고, 윤 후보는 참석자들이 떠난 뒤에도 식당에 남았다고 말했다"라고 리포팅했다.

이후 YTN의 취재에도 응한 횟집 사장은 "1층과 2층 식사비용을 따로 계산했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어 중복 결제했다"라고 밝혔다. 이강래 전 시의원이 결제한 37만 원의 영수증이 전체 식사비용이 맞고, 그 중 일부가 '중복 결제'된 것이다.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한 후,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본인 몫의 결제는 했다고 제시한 영수증 역시 가짜라는 게 다시 확인됐다"라며 "잇따른 거짓말과 증거 조작으로 자신의 허물은 덮고 국민을 감쪽같이 속이려다 덜미를 잡혔다"라고 윤 후보 측을 비난했다. "수행원들의 식대 영수증을 버젓이 후보 것으로 둔갑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진짜 본인이 계산한 식대 영수증 맞느냐? 그렇다면 동행한 수행원들의 밥값이 얼마였는지 밝히고 수행원들의 식대 영수증을 공개하시라"라고 요구했다.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폭탄주 음주'관련 거짓말 릴레이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국민을 속이려는 거짓 행태가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국민을 얄팍한 거짓으로 호도하려는 정치 세력에 미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선택적 침묵? "이미 충분히 이야기... 굳이 대응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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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나 이같은 민주당의 계속된 공세에도 윤 후보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왔다.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장모의 압류 회피용 손자 증여 의혹 등에 연일 여러 논평을 내며 적극 반박에 나서고 있는 모습과는 상반되어 '선택적 침묵'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이미 명백한 사실관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며 "굳이 (논평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은 없다"라고 꼬집었다. 대신 그는 "민주당이 명백히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고발했다"라며 "분명한 법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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