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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기업 12곳 등 블랙리스트 추가…중국 강력 반발(종합)

이데일리 6일 전 원문보기
美상무부, 양자컴퓨팅 中기업 등 거래제한
"美기술 보호 차원…중·러 군사 전용 방지에 도움"
中상무부 "미중 정상 공동인식에 어긋나" 비판
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 12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중국 기업 12개를 포함해 일본과 파키스탄, 싱가포르, 러시아 등 모두 27개의 외국 기업을 무역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중국 양자 컴퓨팅과 관련된 8곳을 콕 집어 우려를 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스텔스, 잠수함용 무기 개발을 위한 미국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암호화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들 기업은 중국 인민해방군 현대화 등 양자컴퓨팅 기술의 군사적 응용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원천기술을 확보한 무기 확보 작업에 관여했다. 미국의 기술력을 획득 또는 이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미국 통신 암호를 해독하고 중국 군사 기술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 정보 당국은 지난달 기업들에 중국이 미국의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의 조치는 미국 기술이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발전에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은 국가 안보의 위험이 아닌 평화와 번영,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미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효과적으로 수출을 통제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신안보센터(CNAS)를 이끌고 있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관리 출신의 마르틴 라서는 미 상무부의 결정에 대해 “미 국가안보를 잠식해 기술적 돌파구를 달성하려는 중국의 노력의 범위와 규모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중요한 조치”라며 “매우 합리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이날 블랙리스트에는 중국 기술기업들 외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와 활동을 하는 파키스탄 단체 13곳과 개인 등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제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상무부가 새 제재 명단을 발표한 것은 중미 양국 정상의 공통 인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는 중미 양국은 물론 세계 공급망 안정, 세계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 대변인은 “미국은 국가안보의 개념을 남용해 자의적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이 미국에 외교적 채널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화웨이(華爲)와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 여러 중국 기업과 중국의 많은 국책 연구기관들이 미국의 수출 통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상 정상회담 때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앞세워 중국 기업을 탄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국 기업을 향한 미국의 제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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