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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민주당' 속도…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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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의 민주당'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24일) 사죄의 큰절을 올린 이재명 후보는 오늘 머리를 흑발로 염색을 하고 등장했는데요. 그만큼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겠죠. 오늘은 사무총장에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을 임명하며, 이재명 체제를 확실히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큰절까지 올렸던 이재명 후보! 오늘은 머리색까지 백발에서 흑발로 바꿨습니다. 그만큼 당을 쇄신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거겠죠? 이재명의 민주당! 그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했는데요. 오늘 곧바로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사무총장엔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엔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이번 인선으로 후보와 선대위, 당의 유기적 연관과 의사결정의 단순화, 신속화, 기동성 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영진 사무총장! 원조 이재명계라고 불리죠? 자타공인, 이 후보의 전략통이자 최측근으로 통합니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도 선대위 출범과 함께 정무조정실장을 맡았었는데요. 최근 이 후보와 가장 긴밀히 소통하는 인사 가운데 한명입니다. 이 후보의 신임 또한 두텁다고 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조정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6일) : 지금 캠프가 아직 안정적으로 저희가 완벽하게 다 구성이 안 돼 있는 상태라서 이 기간에 좀 집중해서 같이 모시고 다니면서 말씀도 전하고 또 캠프의 요구도 후보에게 전하고 이런 과정들을 좀 하고요.]

당의 요직에 이른바 '이재명 사람들'을 앉힌 건데요. 한때 당내에선 송영길 대표까지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죠? 송 대표는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확실한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역시나 쇄신안 가운데 하나죠. 당의 혁신을 이끌 정당혁신추진위원회! 그 수장에 30대 초선인 장경태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평균 나이 72세, 국민의힘 '3김'과 맞설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장 의원, 민주당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학생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인물입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민주당이 키워낸 인재다" 호평을 내놓기도 했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영입하고 싶다, 탐을 냈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 화면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장경태 의원 같은 경우도 저랑 계속 교류하면서 저랑 다른 생각도 있지만 서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저런 사람들과는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하고 싶다는 신뢰가 쌓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 좀 빼오고 싶습니다, 상황만 되면.]

다만, 당내 일각에선 장 의원 역시 "여의도 정치의 고인물"이란 뒷말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인물이라? 86세대만 할까, 싶습니다. 단 한번도 아랫세대에게 양보하지 않았던 권한! 제대로된 기회는 줘봐야하지 않을까요. 평가는 그 뒤라도 늦지 않겠죠? 이른바 '이준석 효과'. 부러워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말입니다. 진짜 고인물의 특징 가운데 하나! 바로 꼰대라는 점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눈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권지웅/더불어민주당 청년 공동 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꼰대라고 하는 게 좀 주관적이기는 한데요. 그냥 제가 좀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하기로는 대체로 우리가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뭐 이런 것들이 꼰대스럽다고 여겨졌던 것 같아요.]

권지웅 청년 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도 꼰대다!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만, 다른 꼰대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차별점도 분명히했습니다.

[권지웅/더불어민주당 청년 공동 선대위원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스스로가 꼰대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되레 대화하기가 더 어려워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후보님은 그래도 스스로를 좀 꼰대라고 인정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옳다는 태도! 이 후보의 꼰대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을 조금 거칠게 비판했었죠? 제주대 이상이 교수, 이낙연 캠프에서 복지국가비전위원장으로도 활동했던 인물인데요.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이 교수를 징계에 회부한 겁니다.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인신공격'입니다. '기본소득 표퓰리스트', '대장동 불로소득 게이트의 당사자', '이재명 후보의 강압적 승리' 같은 표현을 사용해 SNS에 글을 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이 교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죠.

[이상이/제주대 교수 (음성대역) : 이재명의 민주당은 해당적이고 망국적인 기본소득 포퓰리즘의 정치적 적폐를 넘어 독재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

이재명의 민주당,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자못 궁금한데요. 징계 여부를 떠나, 당이 조금은 시끄러울 수도 있을 듯합니다. 당이 소란스러울 일, 하나 더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SNS에 이 후보의 선거운동 글을 적게 올린 '하위 80명',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의원들의 선거운동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하는데요. 집계는 오늘까지라고 합니다. 정성평가는 하지 않는다! 숫자만 본다! 원칙도 분명히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도 우리가 언론이 되자며, SNS 활동을 독려했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4일) : 누군가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누가 언론 역할을 해야 된다고요? (우리가!)]

송영길 대표부터 팔을 걷어붙였죠.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공부해 주세요'란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이 후보가 직접 쓴 글을 소개하며, "성심을 다해 설득해 갑시다" 직접 당부를 했습니다. 선대위에서 온라인 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도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의 공약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죠. 언론 보도에 '선플 달기' 운동도 벌였습니다. 일부에선 '좌표 찍기 아니냐', 비판도 있었지만 말 그대로 '선플'입니다. 공감과 비공감 표시, 이것도 어디까지나 지지자들의 의사 표시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작 문제는 이런 홍보나 독려 활동을 굳이 순위까지 매겨 구분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하위 80명에 지목된 의원들. 자칫 이 후보 지지자들에게 '좌표'가 찍힐 수 있습니다. 2002년 대선 뒤, 민주당 분열의 씨앗이 됐죠? 살생부 논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원팀'으로 치러야 하는 대선! 정말,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면 차라리 '상위 80명' 명단을 공개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선플처럼, 선한 의도로 말입니다. 더욱이 의원들의 SNS 홍보. 조금 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송영길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이재명 따라배우기 운동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거든요. 제가 볼 때 이거 NL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그다음에 이제 홍보하는 것도 보면 뭉클, 울컥, 이런 거. 왈칵, 이런 거. 약간 신파 쪽.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한테 뭐랄까, 이질적으로 느껴진단 말이죠.]

[김준일/뉴스톱 대표 (YTN '뉴스 LIVE') : 국회의원들이 전부 다 지금 SNS를 이재명과 같이 찍은 사진으로 교체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바람이 불고 있으면은 좀 너무 과한 것도 경계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이 후보의 색깔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인 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 책임 역시 이 후보가 오롯이 져야한다는 부담도 따를 수밖에 없겠죠. 이재명은 합니다! 빠르게 민주당을 재편하고 있는 이 후보. 과연 어디로 당을 이끌까요? 일단, 주변의 기대는 상당합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정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메시지 총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9일) : 대한민국 종주를 하려고 해요. 근데 내가 그 말 등 위에 올라탑니다. 달립니다. 질주를 합니다. 엄청난 속도, 뭐 미래로 달리고 공정을 향해서 정의를 향해서 막 달립니다. 거기서 엄청난 속도감을 느끼면서 바람을 맞겠죠. 그 바람은 예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어떤 시원함이나 통쾌함, 짜릿함, 황홀함 뭐 이런 걸 줄 거라는 얘기죠.]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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