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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X한지민부터 이유리X엄지원까지, 안방 이색 체인지 시대[SS드라마]

스포츠서울 2019.02.13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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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단골 소재인 ‘체인지’가 2019년에도 안방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SBS ‘시크릿 가든’(2010)을 비롯해 KBS2 ‘울랄라 부부’(2012),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의 영혼이 바뀐다는 소재는 많이 사용돼왔고 그만큼 인기를 얻은 ‘흥행 효자’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방송 중인 드라마에서 ‘체인지’ 소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는 있지만 기존과는 다른 점이 있다.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와 MBC 수목극 ‘봄이 오나 봄’이 그 주인공이다. 두 드라마는 서로의 영혼이 바뀌고 당황함을 느끼지만 이내 익숙해져 간다는 이야기의 기존 작품과 달리 색다른 ‘체인지’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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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왼쪽)과 한지민.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먼저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쓰지 못한 채 잃어버린 여자와 찬란한 순간을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작품이 주목 받은 것은 주인공 김혜자 역을 한지민과 김혜자가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극중 혜자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돌린 시간 만큼 나이를 먹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인물이다. 스물 다섯살이지만, 시간을 돌리게 되며 남들보다 빠르게 나이를 먹게 된다.

이에 젊은 모습의 혜자는 한지민, 나이가 든 모습의 혜자는 김혜자가 연기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장면이 겹치거나 서로의 운명이 바뀌어 당황스러운 기존의 ‘체인지’와 달리 한 인물을 함께 연기하는 ‘체인지’를 그리게 됐다. 짧은 시간 속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면은 한 사람이지만 외면이 달라진 인물 혜자에 대해 한지민과 김혜자가 펼칠 모습에 방송 초반부터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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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지원(왼쪽), 이유리.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영혼 체인지’가 아닌 ‘몸 체인지’를 소재로 삼은 ‘봄이 오나 봄’도 색다르다. ‘봄이 오나 봄’은 전직 인기 배우 출신으로 현재는 국회의원 사모님인 이봄(엄지원 분)과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에서 메인뉴스 앵커 자리까지 오른 김보미(이유리 분)가 우연한 계기로 몸이 바뀌게 되면서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머리부터 발 끝은 물론 성격까지 확연이 다른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몸이 바뀌며 겪는 이야기가 재미를 주고 있다. 아직 시청률은 아쉬운 성적을 보이지만, 시청자 사이에서 신선한 소재와 이유리, 엄지원의 찰떡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유리와 엄지원은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 ‘영혼 체인지’와 달리 물리적 거리로 극복할 수 없는 ‘몸 체인지’에 휩싸인 두 여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베테랑 배우인 이유리와 엄지원의 ‘워맨스’ 호흡도 극을 유쾌하게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체인지’ 소재가 꾸준히 사랑 받는 것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한 인물을 두고 갑작스럽게 바뀐다는 ‘체인지’ 소재는 극을 극적으로 전개시킬 수 있는 장치다. 또 여느 드라마와 차별화를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인기를 얻었기에 식상해졌다. 차별점이 필요했고 ‘눈이 부시게’나 ‘봄이 오나 봄’처럼 이를 비튼 작품들이 등장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스테디 셀러’가 된 ‘체인지’다.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이 한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그림이다. 채널과 콘텐츠의 확장 속에서 이처럼 시청자도 상상할 수 없었던 허를 찌르는 참신하게 변환된 ‘체인지’ 소재가 보다 환영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드라마하우스, JS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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