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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없는 저변에서의 선전 여자 축구, 선수 육성 틀 다시 잡아야

스포티비뉴스 2021.04.16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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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여자축구대표팀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여자대표팀은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3-4로 그토록 원했던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한 골만 더 넣었다면 사상 첫 본선행이 가능했지만, 한때 세계 정상 수준이었던 중국은 노련함으로 한국에 좌절을 안겼습니다.

남자대표팀이 지난 1년 사이 유럽과 일본 원정 A매치를 치르는 동안 여자대표팀은 20세 대표팀과 평가전을 제외하면 한 번도 경기를 갖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급조된 팀, 그래도 콜린 벨 감독은 최적의 선수 구성으로 중국을 상대하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일본전에서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0-3으로 완패해 실망감을 안겼던 남자 대표팀과도 극명하게 비교 됐습니다.

벨 감독은 유연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신망도 얻었습니다.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했고 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해외파 차출 협조를 얻어냈습니다.

어린 선수들도 발굴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골을 넣은 강채림에 추효주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어도 익혀 소통의 진정성을 보여줬습니다.

(벨 감독 기자회견 멘트) "인성적으로 훌륭하고 훈련도 열심히 참여하는 선수들이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성장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2023 월드컵,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향해 새롭게 시작할 동력도 얻었습니다.

2023 월드컵은 32개국으로 확대, 아시아에는 6.5장의 출전권이 배정됐습니다. 반면, 올림픽 출전권은 단 2장, 남자와 달리 여자는 A대표팀이 두 대회 모두 출전 가능합니다.

북한, 중국, 호주, 일본과 경쟁이라 만만치 않지만, 월드컵의 경우 최종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아시아에서의 경쟁력이 곧 세계 경쟁력인 이유입니다.

문제는 본선, 역대 세 번의 본선에서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입니다. 그나마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20세 이하 월드컵 3위를 경험한 세대들이 지금까지 대표팀을 끌어온 힘입니다.

당장 저변 확대라는 과제와 마주한 한국 여자 축구, 공식 등록 인원은 1천405명에 불과합니다. 학교 축구부는 해체되고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매번 도돌이표, 2018년 신세계그룹이 5년 동안 여자 축구를 위해 내놓은 100억 후원 계약이 전부입니다.

주장 지소연은 스포츠타임에 "후배들은 꼭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라며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헌신한 지소연을 위해서라도 축구협회가 클럽, 학교 축구팀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타이밍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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