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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적자’ 이수앱지스 CB 터졌다…‘입 귀에 걸린’ 이수화학

비즈니스워치 2021.06.19 원문보기
2019년 CB 400억 중 80억 콜옵션 보유 주가급등 주식전환 매듭…수익만 130억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이수화학이 ‘잭팟’이 터졌다. ‘만년 적자사’인 계열 바이오 제약업체 이수앱지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콜옵션(우선매수권) 얘기다. 올 들어 이수앱지스가 코로나19 ‘러시아 백신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치솟자 인수 2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비록 미실현 이익이기는 하지만 수익이 130억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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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사’ 이수앱지스, ‘러시아 백신주’ 반전

이수앱지스가 CB를 발행한 것은 2019년 4월. 6회차 CB로 사모 방식으로 400억원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와 만기보장이자가 없는 만기 5년짜리 사채다. 주식 전환청구권의 경우는 주당 8130원에 발행후 1년 뒤부터 4년간(2024년 3월)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발행후 주가하락으로 인한 전환가 리픽싱은 최초전환가의 75%까지다.

CB 인수자는 이수(ISU) 인터베스트-KDBC 신기술조합1호다. 한데, 발행금액의 5분의 1인 80억원에 대해서는 콜옵션이 붙었다. 콜옵션 소유주가 이수앱지스 최대주주(지분 26.6%)인 이수화학이다.

이수앱지스 주가는 CB 발행이후 변변찮았다. 작년 3월 말에는 3620원(종가기준)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CB 전환가격이 2019년 7월 6650원에 이어 작년 4월 하한선인 6100원으로 조정된 이유다. 이수앱지스는 2009년 2월 상장 이후 영업적자가 2009~2020년(31억~158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20억원)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80도 판이 바뀐 것은 올해 2월 중순부터다. 이수앱지스가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기술이전 및 위탁생산(CMO)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기 시작한 것. 올해 초만 해도 6000원~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4월 말에 가서는 2만2450원까지 치솟았다.

‘호기’ 맞은 이수화학, 콜옵션 주식전환 완료

때가 무르익었다(?). 이수화학이 이수앱지스 CB 80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게 지난달 12일이다. 이달 3일에는 전액 전환청구권을 행사, 주식으로 전환했다. 특히 전환가격이 당초 8130원→6100원으로 낮아진 까닭에 취득하게 된 신주도 98만4009주→131만1476주로 불어난 상태다. 현 이수앱지스 발행주식의 4.1% 규모다.

이수앱지스 현 주식시세는 1만6350원(9일 종가)으로 4월 말 정점을 찍은 뒤로는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CB 전환가에 비하면 여전히 168%(1만250원) 높은 수준이다. 이수화학으로서는 시세의 거의 3분의 1 값에 이수앱지스 주식을 산 셈이어서 134억의 평가차익까지 챙기며 보유지분도 26.6%에서 29.5%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수앱지스 6회차 CB 400억원은 작년 8월 100억원, 올해 2월 220억원에 이어 이달 초 이수화학 소유의 80억원을 끝으로 전액 주식전환이 완료됐다. 이번 신주 131만1476주는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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