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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 엄마, 남친 만나더니 팔목에 타투…눈물 나는 반전 사연

머니투데이 2021.06.11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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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썰바이벌'


봄바람과 함께 떠난 엄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봄바람과 함께 먼 길을 떠난 엄마' 사연이 레전썰에 등극했다.

사연자의 엄마는 젊은 나이에 사별하고 두 딸을 키우느라 고생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변화를 보였다. 엄마는 좁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갔고 백화점에서 옷을 쇼핑하고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두 딸은 그런 엄마의 변화를 반겼다.

하지만 곧 두 딸은 엄마의 변화가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며 집을 자주 비우고 두 딸은 뒷전이었기 때문.

급기야 엄마는 "요즘 젊은 애들이 많이 한다며?"라며 문신 잘하는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두 딸은 "늙으면 상처도 잘 안 아문다"며 극구 반대했다.

어느 날 엄마가 불러 집에 모인 사연자는 엄마의 옷 소매 안쪽에서 문신을 발견하고 화가 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챘다.

문신의 내용은 반전이었다. 엄마의 손목 안쪽에는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딸의 휴대폰 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엄마는 "안 그래도 오늘 이야기하려고 불렀다. 엄마가 치매래"라고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고백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혹독한 겨울 속에서 꽃을 피워 보려는 발버둥이었던 것.

엄마는 딸이 엄마 팔자 닮을까봐 늦게라도 더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엄마는 몇 년을 치매로 고생했다. 사연자는 바지에 실례를 하고 화장실에서 온몸에 물에 젖은 채 벌벌 떨며 "딸이 모르게 해야한다. 아가씨 도와달라"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 오열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정신이 들 때마다 수첩에 두 딸의 이름을 가득 적어두다가 벚꽃처럼 먼 길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던 엄마를 소중히 기억하고 싶어 사연을 보낸다"고 했다.

사연을 읽던 박나래와 황보라와 함께 김지민, 황치열은 모두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았다.

박나래는 "딸의 입장에서, 모든 자식의 입장에서 너무 가슴 찢어지는 썰이었던 것 같다. 기억을 잊어가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 속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부친이 간경화로 돌아가실 당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황치열은 "제가 원래 잘 안 우는데 며칠 전에 아버지가 수술을 하셨다. 아버지가 항상 호랑이 같았던 분인데... 잘 이겨낼 거라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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