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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팔팔해… 유한준의 2022년, 안 될 이유가 없다

스포티비뉴스 2021.06.11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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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유한준(40·kt)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베테랑이다. 우리 나이로 마흔을 넘긴 선수. 리그 전체를 따져도 최선임급 선수지만 여전히 번뜩이는 기량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은 다소 부침이 있었다. 4월 한 달 동안 20경기에서 타율 0.354를 기록한 유한준은 5월 18경기에서는 타율 0.135에 그쳤다. 홈런이나 장타가 잘 나오지 않으며 자신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베테랑은 역시 위기에 강했다. 6월 첫 6경기에서는 타율 0.364, 1홈런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6경기에서 8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유한준의 가치는, 44경기 타율 0.280과 OPS(출루율+장타율) 0.755라는 숫자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높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꼭 결승타로 잡히지 않아도, 쳐야 할 때와 반드시 출루해야 할 때 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선수가 바로 유한준이다. 투수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여전히 가장 두려운 선수이기도 하다. 이강철 kt 감독의 믿음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 다년간 쌓인 그런 경험에서 나온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유한준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2년 계약(인센티브 포함 총액 20억 원)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이다. 계약 당시 나이를 생각했을 때 2021년이 유한준의 현역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kt에는 여전히 유한준이 필요해 보인다. 2022년에 유한준이 kt 라인업에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치는 반면, 그렇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강철 감독도 조심스레 ‘조금 더 이어지는 동행’을 원했다. 이 감독은 10일 비로 취소된 인천 SSG전을 앞두고 “나야 선수가 있으면 좋다. 어느 정도만 플레이하고 방망이가 그 정도 된다면…”이라고 입을 열면서 “사실 그런 베테랑 타자 만들기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명타자 슬롯을 잘 활용하며 뒤에서 후배들을 받치는 임무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정도도 잘하고 있다. (올해가 현역) 마지막일지, 더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많이 해왔으니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면 또 내년이 있고 내후년도 있지 않을까”면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너무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보여주는 무형의 리더십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라운드 안에서의 활약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는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2022년에도 유한준이 전면에 나서는 라인업이라면, kt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100%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kt는 점차 유한준의 비중을 줄여가면서도, 필요할 때 이 베테랑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현역 연장은 유한준의 의중도 생각해야겠지만, 선수가 원한다면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계약은 윈-윈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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