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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父 "퇴근길에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

아주경제 2021.06.11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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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50)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도덕과 법률의 경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며칠간 답답한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퇴근 때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며 "정민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이 지배하면서 집에 가기 전에 수습해야 해서 얼른 작은 누나에게 전화했다. 한바탕 울고 나니 좀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 아내에게는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라며 "힘들어하는 아내는 울 수 있어도 제가 그 앞에서 그럴 순 없다. 아내는 제 블로그를 잘 안 보니까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들었던 얘기 중 내가 너무 법률에 무지했구나 하는 게 있었다"며 '친족상도례'에 대해 언급했다.

친족상도례란 직계혈족이나 배우자 등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족의 도피를 돕거나 증거를 인멸해도 처벌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씨는 "자녀가 잘못했어도 부모가 범인도피를 도와주거나 증거 인멸하는 것도 이것에 의해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지금까지 제가 살던 것과 너무 다른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가 죄를 지었으면 숨기지 말고 죄에 대한 벌을 받게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법은 죄를 지은 자녀를 부모가 도와주는 것에 대해 죄를 물을 수가 없다고 한다"며 "제가 무식한 건지, 법률이 전근대적인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손씨는 "오늘도 정민이 핸드폰에서 셀카를 건졌다"며 정민씨가 프랑스 파리 여행 당시 찍었던 사진을 공개했다.
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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