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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의 변화, 'SBS표 백종원 예능' 돌파구 될까

오마이뉴스 2021.06.11 원문보기
[TV 리뷰] 멤버 교체 통한 개편 모색... 새로운 시도에 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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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의 한 장면. ⓒ SBS



SBS 예능 <맛남의 광장>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했다.

지난 10일 토마토 편을 끝으로 '농벤져스' 김희철-유병재-김동준 등 3인이 하차하고 17일 새 멤버로 배우 최원영-곽동연-최예빈이 합류할 예정이다.

<맛남의 광장>은 2019년 12월 정규편성된 이래 1년 6개월여 동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통해 각종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축산어민들을 돕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예능이다.

방영 초기엔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시청자들과의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당시 방송에 등장한 농수산물의 완판을 이끌만큼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더 이상 기존 형식의 제작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제작진은 미식회, 랜선 쇼핑 라이브 등을 비롯해 시청자들이 보내온 레시피 기반 조리 경연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난국을 타개하려 했다.

코로나-타 프로그램의 강세...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전

최근 들어 <맛남의 광장>은 시청률이 2~3%대 수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내려앉을 정도로 방영 초반 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제작 형식에 제약을 받으면서 시청자들을 묶어둘 만한 요소가 부족해졌다. 이것이 프로그램 시청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팝업 스토어 방식의 식당 영업에 비해 미식회, 드라이빙 스루 시식 등은 재미와 관심을 유발하기엔 힘이 다소 약했다. 코로나는 농가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예전 대비 치열해진 목요일 밤 시청률 경쟁도 <맛남의 광장>에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시간대는 달랐지만 매주 목요일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같은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자랑하는 예능들이 타 채널에 등장하면서 화제성 측면에선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백종원을 비롯한 '농벤져스' 멤버들의 활약과 프로그램의 좋은 취지만으로는 화제성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이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결국 <맛남의 광장>은 인물 변화를 통해 돌파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맛남의 광장> 속 잔재미 마련해준 농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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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의 한 장면. 새 멤버로 곽동연-최원영-최예빈이 합류한다. ⓒ SBS



아쉽게 프로그램과 작별을 고하게 되었지만 김희철-유병재-김동준 3인은 양세형과 더불어 일명 '농벤져스'라는 명칭으로 <맛남의 광장> 속 재미 마련에 큰 몫을 담당해왔다. 각종 요리에 능숙한 양세형과 달리 이들 3인은 서툰 칼솜씨, 짧은 입맛 등 음식 소재 프로그램과는 거리감이 있는 출연진들이었다.

하지만 방영 회차가 거듭되면서 백종원의 속성 과외 및 본인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시청자들 또한 이들을 응원했다.

방영 초창기 고속도로 휴게소 녹화 시절 김동준은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로 특산물, 요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홍보봇'으로 불릴 만큼 열성적으로 촬영에 임해줬다.

설거지 말곤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요린이' 김희철은 어느새 초스피드로 채소도 썰고 서툴지만 다른 이들의 입맛에도 맞는 요리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갔다.

매번 타 출연자들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으며 웃음 만들기를 위해 온 몸을 아끼지 않았던 유병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맛남의 광장>에선 더 이상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프로그램의 틀을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돌파구 필요한 SBS표 백종원 예능

<맛남의 광장>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은 'SBS표 백종원 예능'이 처한 입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수요일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또한 한창 시절 인기와는 다소 멀어진 상태다. 3~4%대 시청률을 오가고 있는 데다, 황금기만큼의 화제성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워졌다. 반복되는 '식당 빌런' 등장에 따른 피로감 및 반복되는 구성으로 인한 식상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단 <맛남의 광장>이 새 인물 합류로 먼저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종종 예능에 얼굴을 드러낸 곽동연을 제외하면 최원영과 최예빈은 사실상 신인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10일 방송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 속 신입 멤버 3인방은 강원도 곤드레를 활용한 요리 미션을 부여 받고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서면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들의 성장기가 프로그램과 잘 어울어진다면 <맛남의 광장>으로선 충분히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제2기에 돌입한 <맛남의 광장>으로선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겠지만, 예능 초보들의 합류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선 환영할 만한 시도임은 분명해보인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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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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