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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효과 세네…野 지지율 40% 눈앞

매일경제 2021.06.21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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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영향으로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5년 만에 40%대 지지율 회복을 바라보게 됐다. 21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이달 셋째 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9.7%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보수 통합'을 거쳐 미래통합당을 출범하고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이래 최고치인 동시에 2016년 박근혜정부 말기에 터진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 기록한 지지율에도 근접한 것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도 10.3%포인트로 벌어지며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주간 지지도 수치를 시계열로 보면,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 사태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이 역전하며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 2월 4주 차에는 민주당이 32.9%, 국민의힘이 30.7% 지지도를 얻어 민주당이 2.2%포인트 앞섰지만, 3월 3주 차에는 각각 28.1%, 35.5%로 지지도가 7.4%포인트 격차로 뒤집혔다. 이 같은 흐름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때까지 이어져 선거가 치러진 4월 1주 차에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39.4%에 달해 민주당을 9%포인트 앞섰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 당선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의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 흐름을 이어가 40%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이는 같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2016년 3월 3주 차(새누리당 41.5%) 이후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의 지지율 행진 앞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국민권익위원회가 착수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과 그 가족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는 시한폭탄에 비유된다. 권익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이 완료되는 대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민주당 전수조사 때와 같은 방식으로 김태응 상임위원이 조사단장을 맡아 약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적지 않은 수치로 확인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수조사 결과 이후 처분 방침에 대해 "적어도 민주당이 세운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국민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 대표의 대처 방식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당내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내부 분열 양상을 띨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본격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후보 간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고 소속 의원들 의견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런 갈등을 잘 봉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권 의원은 야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감사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77학번인 권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겐 2년 선배고, 최 원장에겐 2년 후배다. 이들은 재학 시절 형사법학회에 소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병국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이영 의원을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5선 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소장 개혁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공대 출신인 이 의원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맡은 바 있는 초선 의원이다.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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