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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대책위 꾸린 가덕도 주민들 "신공항 반대"

오마이뉴스 2021.06.24 원문보기
[현장] 환경단체, 기초의회 의장도 연대 나서... 저지 운동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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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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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김현욱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가 주민들과 함께 가덕신공항 반대 손피켓을 들고 있다. ⓒ 김보성



"누구 마음대로 신공항, 우리는 못 내준다"
"차라리 죽여달라 살아서는 못 나간다"
"신공항 철회하라 끝까지 투쟁한다"


"이미 부산진해 신항만 건설로 삶의 터전 일부인 황금바다를 절반 이상 잃었다"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주민들의 구호는 비장했다. 22일 오전 대항전망대 아래 어촌계 사무실 앞에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 검게 그은 얼굴의 70, 80대 주민들도 '투쟁' 머리띠를 둘러맸다.

지난 2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로 새로운 공항 건설이 가시화하자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생존권 사수 싸움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 현판을 부착하고 출범식까지 열었다. "신공항이라는 괴물이 가덕도 주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주민들 "자연, 한번 파괴되면 되돌릴 수 없어"

주민들을 대표한 김영석 생존대책위 위원장은 "평화롭고 고요한 우리 마을에 설마설마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한번 파괴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보물창고와도 같은 황금어장, 삶의 터전, 보호동식물, 천연기념물을 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단 한 가지만이라도 우리를 설득시켜달라.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위기 상황에 몰려있다"라고 말했다.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집권당 정치권 인사들도 가덕도 대항 주민들과 뜻을 같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원세 부산시의원(강서구2), 부산 강서구의회 주정섭(강서구 나) 의장 등이 행사에 참석해 "대책위 출범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생계의 터전을 잃어버릴 수 있는 가덕도 주민의 권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모든 분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환경단체와 제주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역시 가덕도를 찾아 연대를 다짐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현장에 '공존을 원한다', '신공항 반대한다' 등의 현수막을 대거 내걸었고, 제주2공항강행저지 도민들은 '함께합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행사장 한편에 나란히 섰다.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인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는 "대한민국이 공항 중독에 빠졌다"라고 정부와 부산시,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15개의 공항이 가동 중이지만 인천과 대구, 김해공항을 제외하면 다 적자"라며 "국비를 마구 쓰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쓸데없는 신변잡기는 그렇게 보도하면서 왜 가덕 주민들의 생존 목소리는 보도하지 않느냐"고 질타를 던졌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주민들의 요구는 '죽음의 삽질을 멈추라'라는 행진으로 모였다. 참가자들과 주민들이 검은 붓으로 직접 적은 현수막이 대열의 앞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들은 "더이상 내어줄 터전이 없다, 신공항을 반대한다"라고 외쳤다.

[관련기사]
"상괭이·솔개 서식" 환경단체 가덕도 생태조사 http://omn.kr/1twp3
"가덕신공항 반대" 전국 30곳 동시다발 시위 http://omn.kr/1su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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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을 지지하는 제주2공항강행저지도민회 현수막.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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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삽질을 멈추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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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대책위 현판식에 나선 참가자들 ⓒ 김보성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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